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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제제기

양태(modality)는 전통적으로 ‘명제에 대한 화자의 태도’(Lyons 1977:45)라고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양태는 화자와청자 간의 기본적인 심리적 태도를 전달하는 문법적 수단으로서학습자의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에 중요한 언어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어 학습자는 이를 학습하여 실제 의사소통 상황에서 자신의 심리적 상태를 적절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상황에 딱 맞게 말을 선택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따라서 본 책은 양태라는 언어 현상에 대해 주목하게 되었다. 실제로 외국인 학습자들은 이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오류를 범하게 된다. 이런 오류들은 특히 형태 구조가 복잡하거나 화용 전략 사용이 요구되는 표현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어 양태표현은 다양한 언어적 형식으로 실현되고, 특히 구조적으로 구절성을 지닌 양태표현들이 사용될 때 형태ㆍ통사적으로 많은 제약을 받는다. 만약에 학습자들이 이러한사용 제약을 모르고 사용하면 무의식적으로 많은 오류를 범하게된다. 다음을 보자.

(1) 가. 제 동생은 제주도에 가 고 싶어요 . (×) (√고 싶어 해요) (Ⅰ-7#)

나. 비가 온다고 해서 축구 시합은 약속한 시간에 한 것 같아 요. (×) (√할 것 같아요) (Ⅰ -2#)

위에 제시된 예시처럼, 구조적으로 복잡한 양태표현들은 시제,인칭 등 통사적 제약에 따라 그 구조와 형태에 변화가 생긴다. 학습자들이 이러한 제약에 대한 사전 학습이 없으면 사용하는 과정에서 형태ㆍ통사적 오류를 범하게 된다. 이는 한국어 교육에서요구하는 ‘문법 형태를 정확하게 가르쳐야 된다.’는 원칙과 어긋난다. 뿐만 아니라 화용론적 차원에서 볼 때, 학습자들에 의해 생산된 언어 표현들이 종종 주어진 상황에 적절치 못한 경우가 발생한다. 이는 상대방의 체면을 위협하는 표현이므로 원만한 의사소통을 이루는 데에 있어서 방해 요인이 된다. 다음은 화용 전략사용이 요구되는 거절 화행에서의 오류이다.

(2) 선배가 제주도에 가자고 했는데 당신은 논문을 준비해야 하므로 갈 수 없다.

중국인 학습자: 선배님, 저는 논문 써야 해서 안 돼요. (Ⅱ-2#)모국어 화자: 선배님, 저는 논문 써야 해서 안 될 것 같아요. (√)

위 상황에서 중국인 학습자가 말하는 것은 문법적으로 틀린 문장이 아니지만, 듣는 상대방이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원만한 의사소통 면에서 적절치 못한 발화가 된다. 이와 달리모국어 화자의 경우는 상대방의 느낌을 고려하여 상대방의 체면을 유지하기 위해서 완곡하고 적절한 표현으로 이러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어떤 표현을 사용해야 상대방이 기분 나빠하지 않는지 외국인 한국어 학습자는 꽤나 고민스럽다. 따라서 한국어교육에서 이런 문제를 교육 목표로 삼고 노력해야 한다.

둘째, 양태 의미를 나타내는 한국어 표현들 중에 유사한 의미를 지니는 표현들은 많이 있으며, 실제 사용에 있어서는 담화ㆍ맥락적인 의존도가 높다. 즉, 상황에 따라 이런 유사한 의미를 지닌 표현들을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한국어 학습자들의입장에서는 하나의 의미가 여러 형식으로 실현되거나 유사한 의미를 지닌 표현들이 다양하다는 것은 학습의 부담으로 느껴질 수있다. 또한 실제 학습 과정에서 한국어 학습자들이 유사한 의미를 지니는 표현의 의미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오류가 생긴다. 다음은 추측 표현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3) 가. 하늘에 구름이 많이 꼈네요. 비가 올지도 몰라요.

나. 하늘에 구름이 많이 꼈네요. 비가 올 모양이에요./올 것 같아 요.

위의 예문(가)과 (나)에서 ‘-(으)ㄹ지도 모르다, -(으)ㄹ 모양이다, -(으)ㄹ 것 같다’는 모두 양태의 추측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이들은 서로 대치하여 사용은 가능하지만, 서로 간에 미세한 의미 차이가 있으며, 특수한 상황 맥락에 따라 의미적으로 사용 제약을 받기 때문에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면 어색한 대화가 될 수있다. 다음을 보자.

(4) 가. (두 책을 다 읽어 봤는데), 이 책이 저 책보다 쉬운 모양이에 요. (×)

나. (두 책을 다 읽어 봤는데), 이 책이 저 책보다 쉬운 듯해요./ 것 같아요 .(√)

위의 예문에서와 같이 “두 책을 다 읽어 봤다”라는 부가적인 상황이 주어졌을 때, ‘-(으)ㄴ 모양이다’의 사용이 어색하고,‘-(으)ㄴ 듯하다’와 ‘-(으)ㄴ 것 같다’의 사용이 자연스러운 것을알 수 있다. 이처럼 특정한 맥락에서 각각의 표현은 구분하여 사용되어야 하지만, 현재 한국어 학습 자료들에서 양태표현의 의미차이에 관한 기술들은 내용적 한계가 있다. 그 결과 학습자들이유사한 의미를 지닌 양태표현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유사한 양태표현들을 어떻게 구별해야 되는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하기 어렵다.

이처럼 한국어 학습자들이 한국어로 의사소통하는 과정에서문법 형태 사용이거나 대인관계 유지에 필요한 언어의 화용 기능을 실현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종종 있다. 이로 인해 다양한 오류나 실수를 범하게 된다. 이러한 실수는 상대방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소통의 장애로 이어져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본 책에서 이러한 문제들을해결하고자 한국어 양태표현에 대해 주목하게 되었다. 이상의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가. 양태 의미를 나타내는 한국어 표현들에는 무엇이 있는가?

나. 중국인 학습자들이 이런 표현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사용하고 있는가?

다. 교사가 어떻게 하면 한국어 양태표현의 형태와 의미를 정확하게 가르칠 수 있는가?

라. 실제 화행에서 한국인들과 대화하는 중국인 학습자들이 양태표현을 어떻게 사용해야 대인관계 유지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있는가?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문제점들에 착안하여,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에서 교육해야 하는 양태표현의 내용을 구축하고, 원만한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한 효과적인 교수ㆍ학습방법을 논의하고자 한다. 이에 다음에 서술한 내용을 바탕으로연구 목적을 달성하고자 한다.

가. 한국어교육의 입장에서 양태표현의 개념과 범주를 검토하고, 본고에서 연구하고자 한 양태표현의 목록과 의미 영역을 확정한다.

나. 한국어와 중국어의 양태표현을 대조 분석함으로써 유사점과 차이점을 발견하고, 설문조사를 통하여 중국인 학습자의 양태표현 사용 양상을 분석한 후, 이를 바탕으로 한국어양태표현의 교육 정보를 체계적으로 구축한다.

다. 원만한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양태표현 교수ㆍ학습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zv3c6lKrTg2zxQRUqNvEVwv5SHImWAQC2X9bNfk9XD2VWMRlAkaHiPr8YHZy0s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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