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마을에 마음씨는 착하지만 집안이 가난해서 장가를 못간 노총각 나무꾼이 홀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숲 속에서 나무를 하고 있는데 사냥꾼 한테 쫓기고 있는 사슴 한 마리가 나무꾼이 있는 곳으로 뛰어왔습니다. 나무꾼은 떨고 있는 불쌍한 사슴을 구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나무 뒤에 사슴을 숨겨 주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계속해서 나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곧이어 뒤따라온 사냥꾼이 나무꾼에게 이 근처에서 사슴을 봤냐고 물었습니다. 나무꾼은 사슴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냥꾼은 두리번거리다가 오던 길로 다시 돌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