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어느 마을에 마음씨 착한 부부가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 부부는 자식이 없는 것이 큰 걱정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부는 아이를 낳게 해 달라고 매일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쁜 여자아이를 낳았는데 이름을 ‘콩쥐’라고 지었습니다. 그러나 콩쥐 어머니는 콩쥐를 낳고 병을 앓다가 영영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콩쥐가 자라서 열 살이 넘었을 때 새어머니가 들어왔습니다. 새어머니는 얼굴은 예뻤지만 마음씨가 매우 나빴습니다. 아버지 앞에서는 콩쥐를 귀여워하는 척하다가도 아버지가 밖에 나가시면 미워하고 때리며 힘든 일만 골라 시켰습니다.
새어머니에게는 팥쥐라는 딸이 있었는데 어머니를 닮아서 마음씨가 아주 고약했습니다. 판쥐는 자주 거짓말로 콩쥐를 괴롭혔습니다 . 그러면 새어머니는 팥쥐의 말만 듣고 콩쥐를 마구 때렸습니다. 콩쥐는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에 자꾸 눈물이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