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아주 먼 옛날에 환인이라는 하늘나라 임금님이 있었습니다. 환인에게는 여러 명의 왕자들이 있었는데 환웅은 다른 형제들과는 좀 달랐습니다. 환웅은 자신이 살고 있는 하늘나라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하늘 밑 인간 세상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인간 세상은 하늘나라처럼 평화롭지 않아 보였습니다. 인간 세상에서는 힘 있는 사람이 힘없는 사람을 괴롭히고 사람들은 서로 다투거나 나쁜 짓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것을 보며 환웅은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늘나라 임금님은 환웅에게 아주 신비한 물건을 주면서 인간 세상에 내려가서 인간을 다스리라고 했습니다. 그 신비한 물건은 ‘천부인’이라는 물건인데 바로 거울, 칼, 방울 입니다. 환웅은 바람을 맡은 신과 비를 맡은 신, 그리고 구름을 맡은 신과 3천 명의 무리 를 데리고 인간 세상인 땅으로 내려왔습니다. 땅으로 내려오자마자 하늘나라에 제사 를 지낼 수 있는 높은 곳에 제단 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쪽에 마을을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환웅천왕’이라고 불렀습니다.
환웅천왕은 사람들에게 농사를 짓게 했습니다. 그리고 병을 낫게 해 주었습니다. 좋은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상을 주고, 나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벌 을 주었습니다. 환웅이 사람들을 위해 맡은 일은 360여 가지나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