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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과

1.걷기,인간과 세상의 대화

180만 년도 더 거슬러 올라가 인간의 선조 호모에렉투스가 기어코 두 발로 아프리카 대지를 딛고 선 이래 인간 역사에서 걷는 일은 그야말로 ‘알파요 오메가’였다.

인간은 쉼 없이 더 나은 생활 터전을 찾아 이동했고,발을 부지런히 놀리며 문명을 건설했다.미국 역사학자이자 인류학자인 저자는 인류의 생득적이며 본질적인 속성인 걷기를 중심으로 역사의 변천을 기술한다.광범위한 관심사와 방대한 인용 자료가 인상적인 이 책에서 필자는 걷기가 단순한 몸짓이 아니라 문명사를 통틀어 논할 만한 적실한 바로 미터임을 보여준다.

저자는 서유럽과 북아메리카로 논의의 범위를 한정한다.이들 지역이 특히 근대 이후 문명의 첨단을 달리고 있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이런 경계 짓기가 그리 무리한 것 같지는 않다.걷기를 화두로 필자가 다루는 주제는 도시,문화,산업 등 그야말로 전방위적이다.

우선 걷기가 중력에 이끌려 지표면과 부단히 접촉하는 행위인 만큼 필자의 관심사는 우선적으로 길(도로)의 변천사에 맞춰져 있다.자연 상태의 길이 인간이 걷는 데 마침 맞을 리 없는 것은 당연지사.길을 인간 문명에 포섭하고 개조하는 작업은 인류 역사의 궤적과 고스란히 겹친다.문명으로서 길의 시원을 로마인이 닦은 스무 개 남짓의 간선도로에서 찾은 필자는 그 후 그 도로가 유럽 중세인들의 생활을 좌우할 만큼 영향력이 컸음을 밝힌다.

좀체 나아질 기미를 안 보이던 척박한 도로가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은 18세기 이후 산업혁명에 기인한다.일자리를 찾아 몰려든 인구로 몸집이 불어난 런던·파리 등 대도시는 운수를 원활히 하는 것은 물론,도시 말단에까지 통제 권력을 미치기 위해서 도로 확장과 정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한편 걷기는 문화적 영역에 속하는 행위였다.중세에는 종교적 구도여행을 떠나는 수도사를 비롯해 빈민,실업자,노동자,학자 등 도보로 여행하는 방랑자들이 넘쳐났다.절대왕정 시대를 맞아 화려한 궁정문화가 꽃피면서 유럽 귀족에게 걷기는 화려한 패션과 유려한 몸가짐을 과시하는 기회로 인식됐다.

18세기 이후 시대정신으로 부상한 낭만주의는 위대한 자연과 소통하는 행위로 걷기를 신비화한다.20세기 전반 파시즘을 비롯한 전체주의 국가에서는 걸음에 군대식 규율을 부여했다.발놀림 하나 하나에 간섭하며 조직한 획일적 걸음걸이는 개인과 국가의 운명을 동일시하는 이데올로기를 국민에게 주입하는 상징으로 작용한다.

걷기는 또한 권력의 부당한 억압에 항거하는,민중의 무기이기도 했다.세련된 통제가 가해지기 전 도로와 광장은 서민들의 불만이 동조하고 쉽사리 일탈적 행동으로 응집시키는 장(場)이었다.일례로 저자는 바스티유 감옥 습격으로 촉발된 프랑스 혁명은 당시 세계 최대 도시였던 파리의 보행자들이 일군 대사건이라고 단언한다.

그들은 파리에서 베르사이유 궁전으로 향하는 일부 선동가들의 걸음에 흔쾌히 동참하고,한 달에 60회씩 치러진 공개처형 때마다 기꺼이 환호하는 관중 노릇을 하며 혁명을 타오르게 했다.제국주의 영국의 소금 전매제에 항의하며 바닷가까지 320km를 걸은 간디와 수천 명의 시위대와 함께 닷새간 86km를 행진하며 인종차별에 항의한 킹 목사도 걷기를 비폭력 무기로 활용한 사례다.

19세기 후반 이래로 걷기는 위기의 시대를 맞은 듯하다.자동차가 대량 보급되고 도로 포장기술,건축기법 발전이 이에 호응하면서 도시의 길은 보행자 아닌 운전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근대 이후 ‘걸어야만 하는 자’와 ‘걷고 싶을 때 걷는 자’ 사이의 투쟁으로 점철됐던 도시 문명이 이제 걷는 자를 위한 배려를 완전히 거둘 채비를 하고 있는 것일까.

걷기가 문명의 주변부로 밀려나 여가나 레포츠 차원으로 상품화되는 현실을 지적하며 저자는 “걷기가 다시 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비관한다.하지만 저자는 고도문명사회에서도 걷는 일이 홀로 감당할 몫이 분명히 있음에 방점을 찍는다.지식을 아무리 많이 가진다 한들 인간은 어디까지나 자연의 일부이며,그중 발은 자연과 직접 맞닿아 교감하고 행동하는 전위 기관이기 때문이다.

单词

거스르다【动】追溯

호모에렉투스【名】直立猿人

딛다【动】踩,踏

바로미터【名】尺子,尺度

알파【名】阿尔法,最初

오메가【名】希腊语的最后一个字母

터전【名】家园

놀리다【动】动(手、脚)

생득적【名/冠】与生俱来的

속성【名】属性

방대하다【形】庞大

몸짓【名】身体的动作,身姿

통틀다【动】总共,通通

첨단【名】尖端

상기하다【动】回忆,想起

경계【名】境界,界限

짓다【动】定为,做

전방위적【名/冠】全方位的

변천사【名】变迁史

마침【副】恰巧

당연지사【名】理所当然之事

포섭하다【动】吸收,收买

궤적【名】轨迹

겹치다【动】重叠

나아지다【动】变好

기미【名】征兆,先兆

척박하다【形】贫瘠

기인하다【动】缘起,由

몸집【名】身躯,块头

원활하다【形】灵活,通畅

말단【名】末端

확장【名】扩张,扩大

정비【名】整顿,修理保养

구도여행【名】求道旅行

수도사【名】修道士

방랑자【名】流浪者

절대왕정【名】绝对王权

꽃피다【词组】开花,欣欣向荣

유려하다【形】流丽

과시하다【动】显示,炫耀

부상하다【动】浮上,一跃成为

파시즘【名】法西斯

부여하다【动】赋予

발놀림【名】脚的动作

간섭하다【动】干涉

동일시【名】等同,一概而论

이데올로기【名】理念,意识形态

억압【名】压制,压抑

항거【名】抗拒,反抗

동조하다【动】赞同

일탈적【名/冠】偏离

응집시키다【动】使凝聚,使凝集

바스티유【名】巴士底狱

촉발되다【动】触发,引爆

흔쾌히【副】欣然,痛快

치르다【动】办,举办

전매제【名】专卖制度

기법【名】技法,工艺

점철되다【动】被点缀

채비【名】准备

레포츠【名】休闲运动

비관【名】悲观

방점【名】点,着重号

전위【名】前卫,先锋

2.흡연—금연단체가 논쟁 격화

담배 규제와 관련한 국제협약 조항의 2008년 8월 국내법 적용을 앞두고 담배 생산업체인 KT&G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흡연자외 금연 단체 간 논쟁이 뜨겁게 일고 있다.

이들 단체는 ‘담배규제를 위한 국제협약(FCTC)’조항에 포함된 각종 제한사항을 둘러싸고 “행복추구권 침해”“흡연권 불인정”등 논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흡연가들의 권익 보호를 주장하는 담배소비자협회측은 “국내 금연 및 흡연 환경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우려할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인위적·물리적 규제보다 자의에 의한 환경변화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그동안 금연정책이 너무 강화돼 흡연인구 1100만 명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며 “흡연자들은 합법적인 상품을 소비하고 있고 이 같은 상품 소비를 제한하는 것은 헌법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헌소송까지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한국금연운동협의회측은 “FCTC가 제정한 조항들에 대해 흡연권 침해,자유로운 생활 침해 등을 주장하는 것은 국가가 나쁜 행동을 방치하라는 것과 같다”며 “담배는 흡연,비흡연자 모두 해로운 만큼 흡연권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측은 특히 “현재 담뱃갑의 경고문구 뿐만 아니라 금연구역도 더욱 확대돼야 하고 FCTC 조항 외에도 정부의 홍보와 계도 활동,단속 등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양 단체 간 설전과 함께 담배 생산업체인 KT&G는 내년 8월부터 국내법으로 적용해야 하는 FCTC 조항 중 상당 부분을 이미 시행 중이지만 추가적인 규제 조치에 따른 파장을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KT&G는 “우리나라의 담배규제는 이미 세계적 수준이며 보건복지부가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WHO FCTC 국내법 반영 노력을 원칙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KT&G는 다만 “정부가 FCTC 국내이행을 위한 법 개정 때 헌법 및 헌법정신에 부합하는 합리적 규제는 수용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법 개정을 위한 입법예고 때 적절한 의견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3년 세계 192개 WHO 회원국 만장일치로 채택된 FCTC 조항 중 3년 이내 시행해야 할 조항이 2008년 8월부터 국내법에 적용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3년 7월 이 협약에 서명,2005년 5월 비준에 동의했기 때문에 90일 이후 3년(일부 조항은 5년)부터 흡연과 관련된 질병과 사망을 줄이기 위해 국내법을 적용해야 하는 것이다.

내년 8월부터 국가에 따라 적용해야 할 조항은 △담뱃갑의 최소 30% 면적에 암에 걸린 폐의 사진 게재 등 경고문구나 그림 삽입.△담뱃갑 겉면에 ‘저타르’,‘마일드’,‘라이트’등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문구사용 금지.△담배 자판기 미성년자 접근 금지 등이다.

이 중 소비자 현혹문구 사용 금지 등은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고 5년 내에 적용해야 할 조항은 모든 담배 광고·판촉·후원 금지 등이다.

单词

논쟁【名】争论

격화【名】激化

규제【名】规范,限制

신중하다【形】慎重

옹호【名】拥护

일다【动】掀起,引起

물리적 규제【名】具体的限制措施

자의【名】自己的想法

위헌소송【名】违宪诉讼

방치하다【动】放置,搁置

경고문구【名】警告词句

설전【名】舌战

파장【名】波长,影响

가늠하다【动】衡量

수용하다【动】接受,收容

만장일치【名】全场一致

담뱃갑【名】烟盒

겉면【名】外面,外层

저타르【名】低焦油

마일드【名】柔和

라이트【名】轻

현혹시키다【动】迷惑

자판기【名】自动售货机

판촉【名】促销

후원【名】赞助

练 习

1.본문을 읽고 다음 물음에 답하십시오.

1)도로가 급속하게 발전한 것은 어느 때부터인가?

2)왜 걷기는 부당한 권력에 맞서는 민중의 무기라고 하는가?

3)담배 소비 자협회측은 어떤 주장을 하는가?

4)금연운동협의회측은 어떤 주장을 하는가?

2.다음에서 알맞은 것을 골라 ( )에 넣으십시오.

거스르다,딛다,상기,놀리다,척박하다,방치하다,파장,만장일치,현혹,옹호

1)그 신인 연기자는 7년 간의 공백기를 ( )일어나 드라마와 영화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2)그는 대부분의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사안들을 과감한 결단력과 추진으로 이뤄낸 것을 ( )하면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했다.

3)앞치마와 두건 차림에 고무장갑을 낀 자원봉사자와 군인 등 2000여 명이 바쁘게 손을 ( ) 김장을 담궜다.

4)( )자기 나라의 농토 대신 비옥한 아프리카 땅에서 새 삶을 찾으려는 이들이 줄을 서고 있다.

5)그 회사는 포상금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하기로 전 직원이 ( )로 뜻을 모았다.

6)반면 몇몇 네티즌은 “영화에서 청소년에게 유해한 욕설이나 폭력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라며 영등위의 판정을 ( )하기도 했다

7)더러워진 피부를 ( )하면 모세혈관 수축으로 혈액순환이 둔화해 피부노화를 촉진한다.

8)은행의 비리와 음모에 대한 파격적인 소재는 관객들의 호기심을 한층 더 자극하며 영화계뿐만 아니라,사회 전반적으로도 큰 ( )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9)무엇이든 가능하고 할 수 있다는 말에 많은 소비자들이 ( )돼 구매하고 있지만 필자가 단언컨대 십중팔구는 후회할 것이다.

10)길 때 되면 기고 설 때 되면 서는 것이 아이들인데,어른들은 시간을 ( ) 짓을 겁내지 않는다. rxClbPF+u5wVWOlF0CRHjPLJYaeYoq5wjOkJlOnCUrGD06cpWLcGML4MAAMUE4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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